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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의 재발견(삶의 풍경을 만드는 의자 디자인 이야기)_김상규[책/독서/서평]


의자의 재발견

 

의자의 재발견(삶의 풍경을 만드는 의자 디자인 이야기)_김상규

 

 

디자인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가구였다.

20살에 1학기 다니고 휴학하고, 가구 공방에서 공부하려고 했었다.

지금은 엄청 유명해진 곳인데, 그때는 2기? 3기? 정도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을만큼

막 목공 교육을 시작하는 공방이었다.

당시 전문가반의 1년 교육비가 사립대학 좀 비싼 학과의 1학기 등록금 정도였는데,

지금 알아보니 그때의 2배정도로 올랐다.

당시에는 휴학하고 부모님한테 대학 안가고 1학기 등록금으로 

목공 교육 받고 싶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해서,

망설이다가 그냥 군대를 갔었다. 그때 거길 다녔으면 지금 어떻게 달려졌을지 궁금하다.

 

의자의 재발견 내용1

 

가구 중에서도 의자는 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명한 건축가가 빌딩을 짓는 것보다 의자 하나 만드는게 어렵다고 할 정도였으니까.

 

의자는 인체공학, 인간공학 뿐만 아니라 구조, 소재, 마감, 컬러 하나까지 디테일이 정말 중요하다.

만들기도 가장 어렵고 인간과 가장 밀접한 가구이기 때문이다.

작은 각도 하나에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부족한 하나의 구조물로 앉지 못하게 된다.

 

의자의 재발견 내용2

 

책의 챕터는 몸/기계/창작/사회로 나눠진다.

앞의 두 챕터가 의자 자체에 집중했다면,

뒤의 두 챕터는 의자가 갖는 또 다른 의미에 관련되어 있다.

 

의자의 재발견 내용3

 

사회가 변하고, 산업이 변함에 따라 의자도 같이 변한다.

의자에 인간의 욕망이 투영 된다.

더 적은 다리로, 더 가벼운 구조로 지탱하기 위한 연구를 한다.

 

의자의 재발견 내용4

 

모든 디자인이 그러하듯, 의자도 역시 원치 않았던 용도가 생겨난다.

 

의자의 재발견 내용5

 

의자에 예술과 사회에 대한 오마주와 패러디가 생긴다.

 

의자의 재발견 내용6

 

의자의 앉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의

권력 구조와 위계 질서가 생기기도 하고,

사회 변화에 따라 의자의 역할도 바뀌게 된다.

 

2010년도부터 모바일 플랫폼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디자인 분야도 UX/UI 부분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사용자 경험, 사용자 인터페이스.

핵심은 사람이다.

새로운 용어로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맞춘 디자인 분야처럼 보이지만,

언어적 정립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사실은 디자인이 시작할 때 부터

항상 내재적으로 고려되어 왔던 것들이다. 의자가 갖는 의자 뒤의 이야기들 처럼.

 

문제는 언어적으로 정립해줬어도

아직도 많은 디자인 전공자들이 겉만 꾸며대고, 스타일링에 집중한다는 것...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방식으로 교육하는 대학이 많다는 것...

(작품을 여러 번 베낀다거나... 도면을 몇장씩 따라 그린다거나...)

 

에효..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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