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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이야기_슈프림(Supreme)


로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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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Supreme)



슈프림은 1994년 제임스 제비아(James Jebbia)가 뉴욕의 Lafayette Street에 첫 매장을 열면서 시작됐다. 반스와 같이 스케이트 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서브컬쳐 문화를 대표한다. 특히 매장에서 문제아 같은 보더, 랩퍼 등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보드를 타고 매장 안에 들어올 수 있게 문턱을 없애는 등 매장 운영에 있어서도 독특한 색깔을 잘 들어내고 있다.

처음에는 Zoo York 같은 다른 브랜드들을 같이 판매했지만, 개장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만들면서 간단한 상자 로고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로고를 본 제비아의 친구는 정체성이 없다는 조언을 하면서, 미국의 유명한 개념 미술가 중 한명인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작품을 기술 한 책을 주었다.






바바라 크루거의 작품 중 특히 "당신의 몸은 전쟁터 입니다."(Your body is a battleground)라고 쓰여진 법적 낙태를 찬성하는 포스터에 크게 영감을 받았다. 현재의 슈프림의 로고를 보면 '영감'이라는 단어를 쓰기에는 너무나 똑같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 많은 의견이 생기고 있다.



1994 - NOW


심플하고 강렬한 이 박스 로고는 어디에 찍혀도 가격을 올리는 마법의 로고가 됐다. 간결하기에 어디에 쓰이나 포인트가 되고, 이러한 특징이 많은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었다. 로고에 쓰인 폰트는 산세리프체인 푸트라(Futura Heavy Oblique)로 이탤릭체로 사용됐다.




리셀 문화의 선두주자인 나이키와의 콜라보. 레드, 블랙, 화이트, 실패할 수 없는 이 3가지 컬러가 두 브랜드의 대표 컬러이고, 너무나 당연한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제 이들의 드로우(Draw) 제품은 입기도 하지만, 재판매를 위한 재테크 수단도 되었다. (슈프림은 전 제품을 드로우 방식으로 판매한다.)




스트릿 브랜드와 럭셔리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 몇 년간 패션계의 주요한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 분야의 정점에 있는 슈프림과 루이비통의 콜라보레이션은 매장 앞에 텐트를 치고 줄을 서게 만들었다.




슈프림은 전혀 예상 밖의 콜라보로도 유명하다. 과자, 벽돌, 신문, 소화기 등 슈프림 로고만 들어가면 그 자체가 이슈가 되고 순식간에 판매된다. 잘못된 소비문화를 부추긴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삼성과 슈프림의 콜라보 소식이 모두를 놀라게 했었다. 이 슈프림이 우리가 아는 그 슈프림이 아니라, 슈프림 이탈리아라는 소식은 더 놀라웠고, 삼성은 전세계적인 망신거리가 됐었다. 슈프림 로고에는 상표권이 없기에, 짝퉁 제품이 판을 치고 있고, 슈프림 이탈리아는 아예 진품 행세를 하고 있다. 제비아도 초기에 상표권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슈프림 로고는 레드, 화이트, 블랙의 조합으로 사용되고, 어떤 컬러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같은 디자인의 제품도 가격이 다르게 책정된다고 한다. 21세기 패션계의 가장 독특한 소비문화를 만든 브랜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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