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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야기/기타 / / 2022. 10. 6. 00:28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프로필 사망 나이 데뷔 작품 학력


대한민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프로필 사망 나이 데뷔 작품 학력

 

김정기 프로필
김정기

 

김정기

金政基 / Kim Jung Gi

 

출생

1975년 2월 7일

경기도 고양시

 

사망

2022년 10월 3일 (향년 47세)

 

국적

대한민국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학력

영일고등학교

동의대학교 (서양화과 / 중퇴)

 

병역

육군특수전사령부 제11공수특전여단 특전부사관

 

데뷔

2001년 KTF 간행물 'Na'

 

가족

배우자 서수현

딸 김채연, 아들 김종혁

 

대표 작품

네이버 웹툰 'TLT (Tiger the Long Tail)'

 


김정기 활동

입시미술 만화계의 대가이자 세계적인 드로잉 아티스트.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선보인 라이브 드로잉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약 13년 간 홍대거리에 있는 애니메이션/만화 계열 입시 학원인 '애니창아' 홍대 본원 원장으로 근무했었다. 이후 2017년부터 작가로서의 활동이 많아지며 학원일을 그만두었고, 함께 원장직을 맡았던 김현진 작가와 슈퍼애니 팀을 꾸리고 활동하였다. 원장으로 근무할 때는 해당 학원생들에게 종종 장독대 위에 앉은 고추잠자리를 잡으러 살금살금 다가가는 김정기 등이 상황표현의 주제로 나오기도 했다.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

 

김정기 특징

그림을 그릴 때 밑그림 없이 바로 그린다. 덕분에 전반적인 디테일을 최대한 살리며 구도와 투시를 정확하게 지키면서도, 원화의 거친 느낌과 날것의 에너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또한 참고 자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기하학적으로 해부학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정확한 인체를 그린다. 뼈와 근육의 구조와 역할, 그리고 투시원근법을 여러 번 관찰하고 연습하며 쌓은 내공 덕분이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그의 강좌에서도 그림공부 초반에는 인체 구조가 헷갈리니까 이해만 하고 끝내지 말고 손에 익을 때까지 여러 번 연습하라고 강조한다.

기계 부품이나 자동차 엔진, 건물의 철골 등 복잡한 형태의 그림도 정확하게 그려내는데, 이는 앞서 말했다시피 꾸준히 관찰하고 연습한 덕에 부품들의 형태와 배치 등을 이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즉 대상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연습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해왔기 때문에, 그 대상을 아예 보지 않더라도 100% 완벽하지는 않을지언정 전체적으로는 대강 맞아 떨어지는 형태를 그릴 수 있다고 말한다.

 

 

김정기 사망

2022년 10월 3일, 유럽 행사를 마치고 뉴욕으로 가는 도중 심장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하였다. 

부고는 10월 5일에 올라왔는데 군 입대를 특전사로 했을 정도로 건강했으며, 평소에도 건강 관리에 많이 신경썼던데다 지병이 있다는 얘기도 없었고 사망 하루 전까지 프랑스에서 작품 활동을 했기에 갑작스런 부고 소식에 큰 충격을 주었다.

 

김정기 드로잉

 

김정기 여담 일화

2021년 4월 16일부터 7월 11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 '김정기 - 디 아더 사이드(Kim Jung Gi - The Other Side)'를 열었다. 매주 목,금,토에 직접 전시장에서 라이브 드로잉도 했으며, 가로폭 10미터짜리 롤지에 '욕망'이라는 주제로 전시 기간 3개월 동안 그려 완성했다. 이 전시를 위해 여태 그려온 그림들을 모아본 결과 무려 6,000~7,000개에 달하는 그림들이 나왔고, 그걸 추리고 추려서 1,000개 정도만 전시했다고 한다.

매우 장난기가 많은 성격이다. 라이브 드로잉쇼 중에도 농담을 섞어가며 관중들과 잘 소통하는 편이다.

펜은 펜텔 붓펜과 모나미 네임펜을 주로 사용한다. 라이브 드로잉을 할 때에는 붓과 먹, 붓펜을 사용한다. 가장 좋아하는 도구는 볼포인트 펜이라고. 몽블랑 제품을 사용한다. 보통 '무슨 펜을 쓰냐'는 질문을 너무 많이 듣기 때문에 물어보면 진저리를 낸다. 물론 장난으로 그러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친절하게 대답해주니 놀라지 말자.

현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슈퍼애니' 대표 김현진 작가와 만나게 된 계기가 재밌는데, 2001년 즈음 김현진 작가의 제자가 '그림 정말 잘 그리는 사람을 발견했다'며 김정기의 그림을 보여준게 처음이었다. 당시 김현진 작가는 그걸 보고 '뭐 내가 더 잘 그리네'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료 참고 없이 즉석으로 그려냈다는 사실을 듣고 놀라 '정말 사람이 대상을 안보고도 이렇게 그려낼 수 있는 건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같이 일을 하고자 델몬트 주스와 마카 120색 세트 등을 들고 김정기를 찾아갔다고. 김정기는 이 첫만남을 회상하며 "그때 마카 120색 세트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다"고 농을 쳤다.

김현진 작가와 홍대 애니창아 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함께 일본 여행을 갔던 적이 있는데, 그냥 슥 지나쳐 왔던 길거리를 단번에 그려냈다고 한다. 그걸 본 김현진 작가는 서번트 증후군이 아닐까 의심했었다고. 이는 김현진 작가가 김정기 작가를 2001년에 처음 알게 됐을 때도 의심했던 점이라고 한다. 본인은 강의에서 아니라고 해명했다. 김정기 작가에게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서번트 증후군과 포토그래픽 메모리 유무에 대한 질문인데, '둘 다 없고 그저 관찰과 연습의 산물'이라고 늘 강조한다.

 

 

손목이나 허리 통증 등 그림 관련 직업군이 겪는 건강 문제를 겪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유는 펜을 쥘 때 정말 교과서적으로 쥐고, 펜의 중간쯤(약 4/10 정도 위치)를 쥐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되면 자세도 펴지고 본인이 그리는 그림도 손에 가려지지 않아서 편하다고 한다. 반면 펜의 앞쪽을 쥐는 순간 손이 본인이 그리는 그림을 가리게 되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세도 수그러지게 되니 지양한다고 한다.

슬럼프를 겪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스스로도 왜 그런지 궁금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잘 그려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내가 좋아하는 대로 마음 편히 그려왔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농담으로 '생각없이 그린다는 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빈 종이를 채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망설임도 느끼지 않는다고. 만약 그런 순간이 온다면 그 날이 은퇴하는 날이 될 것 같다고 한다.

 

김정기 일러스트

 

7살 쯤부터 그림을 그렸으며 그림일기를 쓰며 상황 표현을 익혔다고 한다.

상술했듯이 고1때 입시 미술을 시작했는데 그 시점에 이미 모든 이론이 확립되어 있었다고 한다. 즉, 독학으로 그림을 마스터하고 후에 이론을 끼워넣어 공부한 것. 그래서인지 잘못된 투시나 형태의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한다.

영일고 재학 시절에 미술부원이었는데 규율이 매우 엄격하고 불량학생이 많았음에도 또라이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선배들에게 맞으면 선배의 신발을 태워버렸다고.

라이브 드로잉을 하면서 자기가 생각한대로 완벽하게 나온 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한다. 다만 아예 나쁜 뜻은 아닌데, 처음 생각한 것과 다르게 그려진 게 오히려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때도 있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얘기로, 자신은 순전히 그림을 그리는 게 재밌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는다고. 평소에 그림을 그릴 때에도 그리는 것마다 생각대로 잘 안 나오면 본인이 제일 잘 그리는 것(인체 등)을 그리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그럼에도 잘 안되면 그 날은 그냥 쉬고 다음 날에 그린다고 한다. 쉽게 말해 그림 자체가 재밌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엄격할 것도 없다는 말인데, 어떻게 보면 그만의 스트레스 관리법이다.

하루도 빼놓지 않고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그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인터뷰를 하는 와중에도 개인 연습장에 계속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하루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최소한 4~5시간 정도는 나온다고. 일하는 날이든 쉬는 날이든 가리지 않으며, 일로써 하루종일 그림을 그리고나면 '휴식용 그림'이랍시고 따로 그림을 또 그리는 게 쉬는 거라고 한다. 작업으로 그림을 그리고 나면 그림이 한동안 질리는 게 보통인지라, 그가 이런 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악한다. 그림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는 평이 많다.

 

 

네이버 웹툰에서 TLT를 연재했다. 스토리작가는 별도. 2010년 10월 29일 시즌2 연재가 종료되었으며, 현재까지 휴재중이다. 그림실력과 별개로 '웹툰과는 잘 맞지 않는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작화는 대단하나 연출이 밋밋하다는 평을 받았다. 본인 스스로도 웹툰과 자신의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고. 또한 만화가보다는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 아티스트로서 활동 중이고, 명성으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일러스트&드로잉 쪽 비중이 더 크다.

살면서 그림을 쉬었던 적이 딱 한번 있는데, 출판만화 어시스턴트를 하던 20대 후반 시절에 작가 데뷔를 하러 출판사 11곳을 찾아갔다가 전부 거절 당했을 때라고 한다. 그 때 만큼은 너무 큰 충격을 받아 2주 동안 연필조차 안 잡았다고. 찾아간 출판사 중에 순정만화 출판사도 있었다고 하는데, 하도 여기저기서 거절당하다보니 '나와 어울리진 않지만 여기라도 가보자'는 심정으로 찾아갔다고 한다. 당시 출판사 11곳 전부 '현재 한국 만화 실정과는 잘 안맞는 그림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그림 작가가 된 현재로서는 아이러니한 얘기. 그 당시엔 드래곤볼이 한창 인기있을 때라 소년 만화 풍의 그림체가 유행이었는데, 나중에 슬램덩크가 나오고 나서야 실사체, 극화체가 인기를 얻으며 상황이 나아졌다고 회고한다.

 

머리를 민 이유는 탈모 때문이 아니라 '어울리는 헤어스타일이 없어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젊었을 때 헤어스타일을 많이 바꿔봤지만 전부 안 어울렸다고 한다. 게다가 악성곱슬인 점도 한 몫 했다고. 실제로 보면 짧게 밀린 머리카락이 아주 빽빽하고 탈모끼도 별로 없다.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 양쪽 전부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본인이 말하길 미국 코믹스 쪽으로 발을 들이게 한 인물은 짐 리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미국 코믹콘에서는 짐 리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2016년 12월 SBS 가요대전에도 등장했다.

그림의 양이 워낙 많아, 슈퍼애니 홈페이지에서 스케치 콜렉션 북들도 판매하고 있다. 아래 적힌 테라다 카츠야와의 합동 일러트스집이나, 아예 년도별로 나눠서 나온 것들도 있다.

테라다 카츠야 작가와 합동 일러스트 집을 냈다. 

2014년 프랑스에서 발매된 그래픽노블 Spy Games에서 프랑스 시나리오 작가와 합작했다. 현지 반응이 꽤 좋은 편. BDGest'라는 프랑스 만화 커뮤니티에서 '올해의 1권'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2015년 앙굴렘 국제만화제에서 드로잉쇼를 선보이기로 결정되었다.

무라타 유스케가 트위터를 통해 극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에서도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이걸 계기로 일본에서도 책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일본에서는 그가 그린 사무라이 풍의 '전국시대 스타워즈'가 유명하기도 하다.

2013년 2월 17일 KBS 9시 뉴스에 드로잉의 천재로 떴다.

즉석에서 그려낸 그림이 4000만 원에 팔렸다고 한다. 이렇듯 미국 아티스트들에게 드로잉 마스터라고 불리며, 미국 마블팀이 단체로 김정기의 드로잉 쇼를 시청했다.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A4지에 즉석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한 중국인이 바로 200만원을 주며 사려고 하자 그냥 줬다고 한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인기가 급상승해 여유가 생기자 스포츠카를 모으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몇 달 간격으로 질리면 팔아버리는 식.

2015년에는 화가(드로잉 작가)로서 전시회를 열었다. 

 

김정기 사망

 

의외로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이유는 해봤더니 맛이 없어서. 학생 때도 친구들이 전부 술 마시고 담배 필 때 혼자 안했다고 한다. 다만 커피는 엄청 자주 마신다. 당뇨가 있어서 슬프다고.

밀덕이다. 작품 대부분 총이나 군용 탈것이 나오고 군인이 자주 나온다. 물론 퀄리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 게다가 플래툰도 소장하고 있다고. 이는 실제 특전사, 정확히는 11공수 출신 출신인 영향이 크다. 특수부대와 관련된 고증은 혀를 내두를 지경. 입대 전에도 밀리터리물을 좋아해서 특전사를 간 게 좋았지만 현실의 군생활은 많이 달랐다고 한다. 그래도 그 때 보고 느낀 것들은 좋았다고 한다.

가장 재미있게 본 만화는 아다치 미츠루의 터치와 토리야마 아키라의 닥터 슬럼프, 아즈마 키요히코의 아즈망가 대왕. 그 중에서 특히 터치는 인생 최고의 만화라고 극찬하며 '7번 정도 읽었는데 읽을 때 마다 눈물이 난다'고 한다. 또한 가장 충격적이었던 만화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아키라라고 한다. 자신이 그림으로써 이뤄내고 싶은 모든 것을 담아낸 작품이라 짜증이 날 정도였으며, 만화방에서 아키라를 처음 봤을 때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30분간 앉지도 않고 책꽂이 앞에 가만히 서서 단숨에 읽었다고 한다. 한편 오토모 카츠히로는 2011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김정기 작가가 선보인 라이브 드로잉을 지인들이나 제자들에게 보여줘 김정기를 해외에 처음으로 알린 사람이기도 하다.

실제로 만나본 사람들에 의하면 아주 유쾌하며, 섹드립의 달인이라고 한다. 사실 야짤도 잘 그린다. 공개를 잘 안 해서 그렇지 조금만 찾아보면 수두룩하게 볼 수 있다. 스스로 '마음이 병들어서 민망한 그림을 많이 그린다'는 농담을 한 적이 있다.

무라타 유스케와 종종 연락하고 지낸다. 무라타 유스케가 김정기 작가와 그의 제자들한테 그림책을 선물 받았다고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었다.

영화 미쓰GO에 만화 그림 작가 역할의 엑스트라로 출연했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만나 인스타그램에 인증샷 및 동영상 올렸다. 동영상에서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니 죽이 잘 맞나보다.

어린 시절부터 수업 시간이든 쉬는 시간이든 하루 종일 낙서만 하며 살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그림을 직업으로 삼게 된 뒤에도 온 종일 그림에만 몰두해서 다른 삶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실제로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한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는 김용환, 오토모 카츠히로, 토리야마 아키라, 존 싱어 사전트, 노먼 록웰, 장 앙리 가스통 지로라고 한다. 어린 시절 김용환 화백의 그림이 있는 금성출판사 전래동화 시리즈를 즐겨봤는데 책 속에 김화백이 그린 수묵화 풍의 쥐, 호랑이, 한복 입은 사람 등을 좋아해서 따라 그리며, 연구를 하기도 했는데 오늘날 자신의 화풍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남동생, 여동생은 약사, 회사원 같은 평범한 직장인이며 집안에 미술학도는 자신 뿐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재학중 정식 미술 교육을 받았다.

군 복무기엔 그림을 못 그리는 척을 했다. 계속 그림을 시켜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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