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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이야기/연예 / / 2022. 3. 29. 06:17

김태리 나이 키 프로필 고향 인스타(+사진 움짤)


김태리 나이 키 프로필 고향 인스타(+사진 움짤)

김태리

金泰梨 | Kim Tae-ri

 

출생

1990년 4월 24일입학] (31세)

서울특별시

중랑구 상봉동

 

국적

대한민국

 

신체

166cm|B형|225mm

 

가족

부모님, 할머니, 오빠(1988년생)

반려묘 아울이, 범이, 곰이

 

학력

서울신현초등학교 (졸업)

신현중학교 (졸업)

영신간호비즈니스고등학교 (디자인과 / 졸업)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 / 학사)

 

종교

무종교

 

데뷔

2014년 더바디샵 CF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별명

태리야끼, 김탤, 탤, 꼬북이, 사랑의 밭태리, 김보폭, 태리블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imtaeri_official/

 


드디어 배꽃이 만개했다. 타고난 인내심,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할 말은 또박또박 다 하는 당찬 매력까지 갖춘 배우.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 신인답지 않은 애티튜드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태리를 소개한다.

 

 

김태리 프로필 고향 가족관계 

김태리는 1990년 4월 24일 서울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가족으로는 부모, 할머니, 2살 위의 오빠가 있다.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서 데뷔 초까지는 할머니와 살았고 이후로는 독립해 혼자 살고 있다.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준 것으로, 태어났을 때 동네에 배꽃이 만개한 것에서 따와 '클 태(泰)'에 '배나무 리(梨)'를 붙인 이름이다. 어머니는 정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태정'을 원했지만 아버지가 출생신고하러 가는 길에 바꾸었다고 한다.

 

Q: 이름은 본명인가?

본명이다.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다. 어릴 때는 몰랐는데 크고 나니 제 이름이 좋더라. 사람을 설명해주는 느낌이랄까. 저희 동네가 배가 유명하다. 그런데 제가 태어났을때 배꽃이 정말 많이 폈다고 하더라. 클 태(泰)에 배나무 리(梨)를 붙여 태리가 됐다.

- 16.05.16 스타뉴스 인터뷰 中

 

남들과 비슷하고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조용하지는 않지만 흔히 말하는 시끄러운 아이도 아니었으며 친한 친구들끼리 어울리며 즐겁게 생활했다고 한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미술 쪽으로 도전해 볼 생각에 특성화고 디자인과로 진학했지만, 하다 보니 자신의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고. 이후 막연하게 아나운서를 꿈꾸고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에 지원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관심은 하나도 없었고, 영화 역시 유명 감독의 영화가 개봉하면 관람하는 정도로 영화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대학교에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된다. 김태리는 신입 단원을 모집하는 연극을 보고 대학생활을 즐기고 싶어 연극 동아리에 가입했다. 그리고 2학년 때 공연 준비부터 무대 연기, 관객들의 박수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그곳에서 자신의 길을 배우로 결정했다. 연극을 하며 생전 경험한 적 없는 큰 재미를 느꼈고 배우라는 직업은 평생 가져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부모님은 배우의 길을 크게 반대하지 않았고, 자신을 앉혀놓고 동아리 때려치우라며 달가워하지 않던 친척들도 공연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이후, 연극 활동을 하다가 영화 《아가씨》에 캐스팅되며 배우 김태리로 활동 중이다.

 

Q: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대학교 2학년 때 "내가 이걸 평생 함께 갈 길로 정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냥 확신이 들었다.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빨리빨리 선택을 하는 편이다. 그때도 그런 확신이 들었다. 별로 어떤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었고 그냥 하고 싶었다.

-16.05.16 스타뉴스 인터뷰 中

 

 

김태리 활동 데뷔 연극 인터뷰

2011년~2015년

대학교에서 연극 동아리를 통해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되며 연극의 매력에 푹 빠진 김태리는 대학을 졸업할 즈음 대학로로 나가 극단 <이루>에 들어갔다. 극단의 막내로 지내면서 조명 • 음향 오퍼레이터로 일하는 등 1년간 잡일을 했다. 스태프로 생활하던 김태리가 가진 첫 무대는 2012년 9월 상연된 1인 극 《넙쭉이》.

당시에는 언더스터디여서 사실상 무대에 오를 일이 없었지만 연습실에서 한 시간 반 분량의 모노드라마 연기를 하는 것을 좋게 본 연출가가 실제 무대에서 연기할 기회를 주었다고 한다. 이를 시작으로 김태리는 《사랑을 묻다》, 《지금도 가슴 설렌다》 등의 작품에 참여했으며, 첫 무대에서 1년이 지난 후에는 《넙쭉이》 재공연에 더블 캐스팅으로 무대에 서기도 했다.

"(김)태리가 울고, 소리지르고, 소위 자기 '삘' 하나로 극을 이끌어 가더라고요. 진짜 때 묻지 않은 연기라고 해야 하나. 보통 제가 각색·연출한 작품은 객관적으로 보게 되거든요. 근데 그날은 제가 울었어요." 손기호 연출가가 말했다. "연륜 있는 배우가 홀로 무대를 끌어가는 모노드라마의 특성상 (20대 신인 배우가 캐스팅된다는 건) 기적 같은 일이었다"고 손 연출가는 강조했다.

- 16.05 매거진M(Vol.165) 인터뷰 中

 

극단 활동 이전, 2009년 대학교 재학 당시 동아리 선배가 연출한 단편영화 《시민좀비》에 아트 역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극단 활동을 하며 몇 편의 단편영화에도 참여했다. 2012년에는 3D로 제작된 영화 《양평자전거》에서 주인공과 시비가 붙어 자전거 대결을 벌이는 대학생 커플을 연기했다. 이어 2013년, 《양평자전거》에서 함께한 배우 박정식의 추천으로 《문영》에 출연하여 캠코더에 사람을 담는 말 없는 여고생 문영 역할을 연기했다. 참고로 이 영화는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단편으로 처음 상영된 후, 2017년에 정식 개봉되었다.

2014년에는 소속 극단의 대표인 손기호 연출가의 《뭐보노?》와 《누구인가》, 현조 감독의 《락 아웃》에 참여했다. 당시 손기호 대표가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을 수강 중이었고, 세 작품 모두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제작한 영화이다. 《뭐보노?》에서는 조연으로 여고생1 역을 맡았는데 극 중 교복을 입은 여고생 외에 지나가는 여자로도 등장한다. 《누구인가》에서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하는 배우 태리 역을, 《락 아웃》에서는 열쇠수리공에게 집의 문을 열어달라고 하는 여자 역을 맡았다.

그리고 같은 해, 현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당시 채움엔터테인먼트)와 만나면서 연예계에 입문한다. 더바디샵 CF를 시작으로 공익광고, 통신사 CF 등 여러 광고에 얼굴을 비췄다. 영화 오디션에도 응했지만, 한동안 탈락이 이어졌다고 한다. 오디션을 보면서 나이가 많다는 말도 들었는데, 그런 생각은 하지 않고 시작했기 때문에 본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조바심도 없었다고 한다. 이후 상업 영화 데뷔 당시,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이 나이(27세)에 시작한 것이 좋다. 어렸을 때 나의 삶이 있어서 좀 더 소신도 갖게 되고 주변 사람에 휘둘리지 않게 된 것 같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렇게 오디션을 보며 충무로의 문을 두드리던 김태리는 2014년 말,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에 캐스팅된다.

 

2016년~2017년 : 아가씨

파격적인 캐스팅

김태리의 《아가씨》 캐스팅에는 많은 과정들이 있었다. 2014년 9월, 박찬욱 감독이 새로운 신인 여자 배우를 구하는 캐스팅 공고를 인터넷에 많이 내걸었는데, '동성애 소재', '노출 수위 최고 수준, 합의 불가'가 조건이었고 이것이 큰 화제가 되었다. 김태리 역시 이 공고를 봤다고 하고, 주변에서도 굉장히 이야기가 많이 오갔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고 한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여러 차례 오디션을 봐왔던 김태리는 처음에는 오디션을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에 큰 배역으로 출연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고, 배우의 시작을 굳이 큰 영화로 시작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그러나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가 김태리에게 '떨어져도 좋으니 오디션은 한번 보지 않겠냐'라며 오디션 참가를 권유했고, 고민 끝에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오디션에 임하게 된다.

 

당시 이 오디션에 참여한 인원만 1500명 가량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당시 오디션을 보는 과정에서 최종으로 추린 배우들이 다 맘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 상황에서 김태리를 만나게 되었고 '오디션을 보면서 내가 원했던 숙희가 나타났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다.

올드보이 당시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 박찬욱 감독

 

김태리는 오디션을 보면서 출연하기 꺼렸던 마음이 바뀌었다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오디션을 보면서도 '어차피 나랑 안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 박찬욱 감독은 '나는 너랑 할 거다'라며 김태리에게 확신을 심어주었다고. 결국 김태리는 마음을 돌려 2014년 12월, 아가씨에 캐스팅된다.

저도 역시 걱정은 했죠. 배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굳이 이렇게 큰 작품으로 출발할 필요가 있나. 혹시 그 선택으로 인해 꿈이 망가지는 건 아닌가 하고요. 고민 끝에 하기로 했고 그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 16.06.18 세계일보 인터뷰 中

 

개봉 이후

영국 소설 〈핑거스미스〉를 원작으로 하는 《아가씨》는 '박찬욱 감독의 국내 복귀작', '동성애 소재', '1500:1을 통과한 신인' 등의 이유로 제작 단계부터 이목을 모은 작품이다.

2016년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주목받기도 한 《아가씨》는 같은 해 6월 1일 개봉했고, 한국 영화 최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평단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는 선정성 등에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최종 스코어는 428만. 손익분기점도 넘겼고 청불 등급에 동성애라는 소재를 생각하면 고무적인 성적이다. 그리고 영화의 흥행과 함께 김태리는 충무로의 샛별로 급부상했다.

김태리는 사기꾼 백작의 제안을 받고 귀족 아가씨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하녀로 접근하는 소매치기 숙희 역을 맡았다. 숙희는 소매치기와 하녀라는 두 가지 입장에 놓인 인물. 김태리는 도둑으로서의 프라이드와 아가씨를 향한 진심, 두 가지 모두를 놓치지 않고 함께 가져가는 것에 신경 썼다고 한다.

총 3부로 구성된 영화에서 1부의 화자를 맡은 숙희는 때로는 대범한 모습으로 때로는 어리숙한 모습으로 극의 전반부를 이끌어간다.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선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이 많았다. 박찬욱 감독 역시 캐스팅에 대해 "오디션 때 외모, 태도, 연기 등 모든 면에서 우수했다"고 말하며 특히 김태리의 당찬 태도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신예답지 않은 대담한 연기를 펼쳤다는 호평 속에서 김태리는 이 영화로 청룡영화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아시안 필름 어워드 등 국내외 주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 같은 해 뉴욕 타임스에서 선정한 올해를 빛낸 신예 4인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한다.

《아가씨》의 인기에 힘입어 2017년 1월 독립 영화 《문영》이 개봉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2013년 극단 활동 시절 김태리가 주연을 맡아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되었던 영화. 기존의 단편 버전에서 64분으로 확장, 개봉되었다. 김태리는 캠코더로 사람들을 촬영하는 말 없는 여고생 문영 역을 맡아 치기 어리면서도 어딘가 연약해 보이는 상처 받은 소녀를 연기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김소연 감독은 "첫 만남 때 카메라를 들이댔는데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얘기를 하더라. 처음에 구상했던 다크한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순수해 보이고 사랑스러운 이 배우와 작업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눈빛과 표정만으로 연기하는 김태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며 캠코더 영상 대부분을 직접 촬영한 것도 특징.

 

2018년 : 1987,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

2017년 말부터 김태리가 《아가씨》 이후 참여한 세 작품이 차례로 공개되었다.

 

영화 《1987》

12월 27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항쟁까지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를 담은 영화 《1987》이 개봉했다. 영화는 청룡영화상 최우수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수상 등 공개와 동시에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고, 최종 관객수 723만 명의 성적을 거두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주연 중 유일한 여성 배우로 참여한 김태리는 시나리오가 좋았고 악역을 두고 모든 인물들이 치고 빠지는 구조에 흥미를 느껴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한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볼 땐 시의성을 중요시하는데, 출연을 결정할 당시 한창 광화문 촛불집회에 나가는 중이어서 시의성은 흘러넘쳤다고 한다. 무엇보다 끌렸던 부분은 영화의 엔딩 장면이라고 한다.

 

이 영화가 가장 끌렸던 동기부여 장면이 바로 그 엔딩 장면이었어요. 왜냐하면 관객으로서 너무 궁금했어요. 연희의 캐릭터 분석을 안 한 상태에서 봤을 때 연희가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고, 관객들이 연희의 뒤통수에서 바라보는 그 감정이 어떤 것일지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험난한 과정들이 지나고 엔딩장면이 올라갔을 때 관객분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요.

- 18.01.04 스포츠투데이 인터뷰 中

 

실화를 그리는 이 영화에서 김태리는 유일하게 허구의 인물인 연희를 연기했다. 87학번 신입생 연희는 권력의 부당함과 이에 저항하는 선택이 옳다는 것은 알지만, 침묵으로 외면하는 인물. 다분히 개인적이고 소시민적인 보통 사람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다. 장준환 감독은 '유일한 여성, 이한열 열사와의 연결, 보통 사람들의 시선을 대변하면서 극 안에서 유일하게 변화하는, 이 조심스럽고 민감한 캐릭터를 다 해낼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고 김태리를 만나고 "내가 바라던 연희가 나타났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김태리에 대해 "진짜 감정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어떤 기교나 테크닉을 써서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 않은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는데, 김태리 또한 "전반부에 선배들이 쌓아놓은 에너지를 딛고 흘러가야 하는 인물이다 보니 다이나믹하고 복잡한 감정과 장면들이 많았다"며 감정을 쏟아내는 신들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감정을 혼자 짊어지는 것과 '진짜' 감정에 도달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어떻게든 그 감정을 찾아가느라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라고 한다.

 

해당 남학생의 실제 어머님이 촬영장에 몇 번 오셔서 같이 밥도 먹었어요. 그때 제가 연희 역을 맡은 김태리라고 소개를 해 드렸죠. 그러자 제게 '아이고, 우리 애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영화 속 연희와 남학생은 관객이 보기에 '썸'을 타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그 관계가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들이 썸을 탔든, 혹은 타지 못했든. 둘이 연애를 할 수도 있었고 각자의 길을 갈 수도 있었겠죠. 그렇지만 그런 가능성을 가진 미래가 아예 사라져버린 젊은이가 1987년도에 있었다는 것을 관객들은 두 사람의 교감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 17.12.21 쿠키뉴스 인터뷰 中

 

영화 《리틀 포레스트》

이어 2018년 2월 28일에는 《리틀 포레스트》가 개봉했다.

이 영화가 김태리가 《아가씨》 후에 선택한 첫 작품이었다. 큰 영화로 데뷔해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차기작으로 정반대인 작고 소박한 영화를 선택했던 것. 이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김태리는 자연의 순리에 대해 얘기하며 여백이 많은 원작의 감성이 좋았고, 한국 영화에 드문 조용하고 담담하게 흘러가는 소탈한 이야기라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1년의 촬영 시간에 주변 만류도 있었지만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일본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한국의 사계절을 담기 위해 영화는 1년의 촬영 기간 동안 4번의 크랭크인과 크랭크업을 거쳤고, 김태리는 주인공 혜원 역을 맡아 전체 47회차 촬영에 모두 참여했다. 만화가 강풀이 '김태리가 시골 내려가서 살면서 뭘 만들어 먹는 영화'라고 소개한 것처럼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김태리의 내레이션과 함께 자연 속에서의 조용한 서사가 이어진다.

임순례 감독은 혜원 역에 인공적이지 않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어 시골에서도 이질감 없이 어울릴 수 있는 김태리가 적격이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최대한 과장없이, 채우지 않고 덜어내는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는 김태리는 영화 안에서 꾸밈없는 모습으로 특유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김태리는 또래 배우들과 합을 맞춘 게 처음이라 즐겁고 소중했다며 작업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고, "다 지나고 나니 편하고 소탈한 기억들만 남는다"며 계절마다 만났던 현장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는 편안했던 현장 공기를 담은 듯 따뜻한 힐링과 위안을 주는 영화로 호평을 받으며 순제작비 15억 원의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최종관객수 150만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성적은 자극적이고 장르 위주의 대규모 영화가 주류가 된 극장가에서 20대 여배우가 이끄는 잔잔한 소규모 영화의 성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한 김태리는 이 작품을 통해 원톱으로 극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을 보여주었고, 현역 영화감독들이 선정하는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그리고 2018년 7월부터 9월까지 김태리가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방영되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20세기 초 격변하는 구한말을 배경으로 하며, 김태리는 극중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이자 무너져가는 조선을 살리기 위해 총을 든 의병 고애신 역을 맡아 연기했다. 이 작품은 김태리의 드라마 데뷔작이자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세 번째 만남, 이병헌의 안방 복귀작, 두 주연의 조합 등의 이유로 방영 전부터 크게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렇게 기대와 우려, 많은 관심 속에서 드라마는 첫 회 시청률 8.9%]에서 시작해 상승세를 타 마지막 회에 최고 시청률 18.1%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는 tvN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 4위이자 지상파를 포함해 2018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드라마의 높은 시청률, 화제성과 함께 김태리도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9주 연속 1위에 올랐으며 연기력에 대한 호평 또한 이어졌다. 단아하면서 강인하고, 당차면서 귀여운 고애신의 모습을 잘 연기했다는 호평 기사들이 꾸준했다. 같이 호흡을 맞추었던 이병헌 역시 김태리에 대해 "신인이라는 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감성을 가진 휼륭한 배우" 라고 언급하며 김태리를 극찬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태리는 첫 드라마 도전에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면서 브라운관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태리는 2017년 말부터 한 해동안 《1987》과 《리틀 포레스트》, 《미스터 션샤인》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작품을 선보였고, 참여한 세 작품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며 대중과 업계에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의 대성공은 김태리라는 배우를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차기 영화, 화보 등 다양한 업계에서 수많은 러브콜이 쇄도하는 등 김태리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1987》, 《리틀 포레스트》로 여러 시상식에 여우주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불과 1~2년 전 신인상에 노미네이트되었던 곳에서 주연상 후보로 오른 김태리는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리틀 포레스트》로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했고,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데뷔 약 2년 만에 영향력 있는 배우로 성장했다"는 평과 함께 문화체육부관광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다음 해에 열린 2019 백상예술대상에서 미스터 션샤인으로 여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까지 올랐다.

또한, 한국갤럽에서 조사한 2018년 올해를 빛낸 탤런트 2위에 올랐다. 

그 해 업계를 대상으로 한 여러 설문조사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2019년~2021년 : 승리호

《미스터 션샤인》 종영 이후 김태리는 잠깐의 휴식기를 가졌다. 데뷔 이후 많은 작품들을 쉴 틈 없이 병행하면서 피로가 쌓이기도 했고, 예전부터 영어를 배울 생각이 많았던 것도 휴식기를 가진 이유였다고 한다. 2019년 초에 영국으로 유학 연수를 떠나 영어를 배운 후 한국에 귀국하여 V LIVE로 약 반년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비췄다.

이후 휴식기를 마치고 2019년 7월 조성희 감독의 영화 《승리호》에 캐스팅되었다.

《승리호》는 조성희 감독이 10년 동안 시나리오를 구상했고], 할리우드 방식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으며,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김태리 역시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 라는 타이틀과 여성이 맡는 선장 역할에 큰 매력을 느끼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한다. 조성희 감독은 애초에 김태리에게 이 역할을 제안해도 고사할 거라 생각했는데, 김태리가 하겠다고 응하자 매우 놀랐다고 한다.

 

여성으로서 선장이라는 직함을 가진다는 게 매력적이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인데 그 안에 따뜻함이 있다고 느꼈다. 한국 최초 우주 영화에 일부분이 된다는 기대감이 컸다.

- 《승리호》 제작발표회 中

 

《승리호》는 원래 2020년 5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개봉이 두 번이나 연기된 끝에 결국 극장 상영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행을 택했다. 이로써, 김태리의 첫 넷플릭스 영화이자, 한국 영화 최초의 텐트폴 제작비의 넷플릭스 영화가 되었다.

김태리는 극 내에서 리더 장선장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장선장은 우주선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이자 브레인이지만, 늘 술에 절어 막말을 일삼고 안하무인의 성격을 가진 인간적인 면도 가진 인물. 영화에서 김태리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선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순간에도 냉철하고 빠른 판단과 위엄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다.

또한 올백 단발과 선글라스, 레이저 건을 겨누는 위풍당당한 모습 등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감행하면서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태리는 연기하는 과정에서 장 선장의 겉모습에 치중하기보다 오히려 완벽하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를 표현하는 데 더 집중했다고.

개봉 전부터 '별로일 것이다'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K-영화의 새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충돌하였고, 한국 넷플릭스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승리호》는 넷플릭스 행으로 개봉 전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태리 본인은 승리호의 넷플릭스행에 대해 마치 국가대표가 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 후 해가 넘어간 2021년 2월 5일에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정식 개봉하였다. 영화 자체는 관객들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갈렸으나 전체적으로 국내외 모두 호평을 받았다. 특히 그래픽 측면에서는 스타워즈에 견줄 만할 정도라는 코멘트가 달릴 정도로 엄청난 그래픽을 선보이며 극찬을 받았다.

그 결과 개봉 하루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영화 순위에서 1위를 달성했다. 영화 살아있다 이후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되는 한국영화 중 두번째 월드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 중에는 최초로 1위를 달성했으며, 모든 작품을 통틀어 최장시간 1위를 기록했다.

김태리는 《승리호》의 시나리오가 워낙 세세하고 탄탄해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고 한다. 같이 영화에 참여한 송중기와 조성희 감독은 김태리의 연기 스펙트럼을 극찬하며 ' 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하는 경이로운 배우다. 김태리가 아닌 장선장은 상상할 수도 없다.' 라며 김태리와의 작업 과정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성희 감독이 10년간 준비한 캐릭터다. 이미 조성희 감독이 머릿속에 그려놓은 캐릭터라서 나는 적응만 하면 됐다. 장선장은 똑똑한 캐릭터지만 클리셰적으로 완벽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완벽하지 않은 어리숙한 모습들을 통해 사람 냄새나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었다.

- 《승리호》 제작발표회 中

 

“김태리는 어마어마하게 넓은 스펙트럼과 동물적인 본능으로 연기하는 정말 경이로운 배우다. 김태리가 아닌 '장선장'은 상상할 수도 없다”

- 조성희 감독, 영화 《승리호》인터뷰 中

이후, 최동훈 감독의 신작 《외계인》 1·2부에 캐스팅되었다. 《외계인》 역시 범죄 장르가 혼합된 타임머신 소재의 SF 영화로, 2020년 3월부터 1년간 촬영하였다.

 

2022년 : 스물다섯 스물하나

2021년 3월, 2022년 상반기에 방영 예정인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남주혁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었다.

이는 미스터 션샤인 이후 김태리의 3년만의 안방 복귀작이자, 데뷔 이후 두 번째로 찍는 드라마이다. 1998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를 배경으로 주인공 둘이 함께 성장하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이며, 김태리는 극 안에서 펜싱 금메달리스트 나희도 역을 맡아 연기한다. 데뷔 이후 정통 로맨스 드라마는 한번도 찍은 적이 없는 김태리의 새로운 모습이다.

2022년 2월에 방영을 시작하여, 현재 방영 중이다. 1회부터 6.3%의 시청률로 시작하였으며, 8%대의 시청률로 상승 및 유지하며 현재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드라마의 재미에 대한 호평 뿐 아니라 캐릭터 간의 서사와 주연 배우들의 케미와 연기력 호평 또한 크다.

기뻐서 날뛰어도, 분해서 발을 동동 굴러도, 부끄러워 엉엉 울어도, 다음번을 위해 남겨두지 않고 자신의 전부를 쓰는 모습은 정말이지 존경스럽다. (중략) 이런 배우를 보는데 어찌 반하지 않을 있겠나. 너무 사랑스러워서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다. 아낌없이 장면 장면에, 캐릭터에, 작품에 자신을 던지는 배우, 그렇게 완성된 캐릭터.

 

 

김태리 인터뷰 말투 화법

“(인터뷰는) 사실 다 말이잖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다르고요. 좋은 말 찾아서 애써 꾸며야 될 때도 있고요. 그런 과정이 힘들어요. 제가 말을 잘 못해서요.” 아이러니한 건 인터넷상에는 김태리가 한 인터뷰가 어록으로 여전히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 그녀의 인터뷰가 회자되는 건 뚜렷한 생각 때문이다.

-20.07 VOGUE 인터뷰 中

 

저도 역시 걱정은 했죠. 배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굳이 이렇게 큰 작품으로 출발할 필요가 있나. 혹시 그 선택으로 인해 꿈이 망가지는 건 아닌가 하고요. 고민 끝에 하기로 했고 그 선택에 후회는 없어요.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언제 어디서든 지금 제가 하는 일이나 행동이 이 일을 하는 데 있어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아니면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어느 하나 허투루 할 수 없고 매사에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해요.

-16.06.18 세계일보 인터뷰 中

 

Q: 《아가씨》는 김태리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A: 내 연기 인생에서 이제 막 첫 번째 계단에 올라온 거다. 《아가씨》는 평범한 옷을 입는 김태리에게 누군가 다가와 좋은 신발을 신겨주고, 예쁜 귀걸이를 걸어주고, 멋진 외투를 입혀준 것으로 생각한다. 나를 그럴 듯하게 꾸며준 거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 '김태리 다시 보니 별거 없더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만약 그런 얘기를 진짜로 듣게 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을 거다. 그때 내가 가진 능력을 객관적으로 말해준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혹평을 듣는 것도 배움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그다음에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면 되니까. 얼른 남들이 입혀주고, 신겨줬던 걸 스스로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16.07 텐아시아 10+Star 인터뷰 中

 

Q: 칭찬에 무딘 건가요?

A: 저 칭찬 아주 좋아해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참 좋은데 그냥 그걸로 넘겨요. 칭찬이 그날의 제 마음까지 변하게 만들진 않아요. 또 이런 태도가 중요한 것 같고요. 적어도 사람들의 칭찬에 나를 놓아버리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해요.

-16.10 marie claire BIFF 특별판 인터뷰 中

 

그에게 “치열하게 고민하며 오래 연기자로 남을 것 같다”는 말을 건네자 “언제나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연기한다”고 답했다.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자신이 하는 일에서 도망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정답은 이거 하나뿐이다'라고 생각이 환기되지 않으면 삶이 너무 힘들잖아요. 저도 연기를 언제 때려치울지 몰라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오래 못할 것 같아요. 정말 도망쳐야겠다고 확신이 서면 그땐 다른 고민을 해야겠죠(웃음).”

-17.12.26 문화일보 인터뷰 中

 

연기를 하면서 드는 재미와 뿌듯함도 있지만, 그 순간에는 자기반성과 자책으로 허우적대요.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영화 안에서 작품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데 기여할 수 있을까, 영화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를 운영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는 거죠. 그런 괴로움은 예전보다 더 늘었어요. 돌이켜보면 연극할 때부터 작품마다 직업을 둘러싼 책임감과 즐거움을 두고 부단히 고민했어요. 아직 답은 못 찾았죠.

-17.12.30 뉴스엔 인터뷰 中

 

Q: 이번 영화에서 당신이 맡은 연희라는 인물이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했다. 30년 전 20대와 지금 이 시대 20대를 연결하는 일종의 연결고리 역할이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책임감이나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 같다.

A: 책임감보다는, 연희에 나 자신을 많이 투영하려고 했다. 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포함해 그동안 20대들이 현 사회에 일어나는 일에 그렇게 많은 관심이 있진 않았다. 자신의 삶이 매우 바쁠 수도 있고, 당장 눈앞에 놓여있는 목표를 이루기 급급해하거나, 미래 준비를 더욱 중요시하는 성과 위주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다. 그렇기에 나 또한 나 하나 잘 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만 깊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번 촛불집회에서는 나온 사람마다 이유는 제각각이겠으나 자신에게 놓여있는 모든 것들을 제쳐두고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이 지점에서 연희는 가장 평범한 대중을 대변한 인물이라고 본다. 수많은 이들이 자신의 일터를 버리면서까지 "이것이 옳아"라고 선택하는 일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이 세상엔 위대한 사람만 있는 게 아니다. 대부분은 연희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 또한 이 점에서 연희와 닮아있다.

-17.12.31 문화뉴스 인터뷰 中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고민하고 상황의 유연성을 가지고 내일의 즐거움을 찾을 줄 아는 좋은 배우요. 저는 갇혀 있는 게 제일 안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사회를 바라보든 영화 작품을 바라보든 무엇을 보든 간에 열린 시각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8.01.04 스포츠투데이 인터뷰 中

 

Q: 김태리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뭔가요.

A: 자신을 낮게 보지 않으려 해요. 물론 어렵고 힘든 일이 있으면 저도 되뇌곤 해요. 나는 왜 이럴까? 왜 이것밖에 안되지? 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까? 하지만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낮은 인간이라 여기지 않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어요.

-18.02 Elle 인터뷰 中

 

이 영화('리틀 포레스트')가 관객들에게 자신의 삶을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어요. 현재 20~30대는 그런 기회가 부족한 상황에 놓여 있잖아요. 그들은 내가 진짜 바라고 원해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조차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고 있어요. 그래서 실패가 더욱 두려울 수밖에 없죠. 사실 인생을 넓게 보면 실패는 실패가 아닐 수 있어요. 하나의 결과일 뿐이죠. 실패를 결과로서 받아들인다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삶을 조금 더 즐기게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18.02 Elle 인터뷰 中

 

저는 어떤 영화를 볼 때 내가 살고 있고 생각을 해 오던 '삶의 우물'이 조금 더 넓어지는 느낌이 들 때가 참 좋거든요. '리틀 포레스트'는 '내가 이렇게 좁은 생각에 매여 있었나', '내가 이렇게 반복되는 일상에 갇혀 있었나' 하는 생각을 일깨우는 계기 같은 영화예요. 숨 쉴 틈이 있다는 것, 자신만의 작은 숲에 들어가는 듯한 위로의 순간들이 표현된 영화죠. 이 영화가 관객분들의 삶의 우물을 더 넓혀 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18.02.22 서울신문 인터뷰 中

 

Q: 혜원처럼 도망가고 싶은 순간이 있나.

A: 연기할 때마다 도망가고 싶다. 하하하. 제대로 해내지 못할 거 같다는 두려움이 가장 크다. 그런 나약한 면은 다들 가지고 있는 게 인간적인 것 같다. 내 연기에 쉽게 만족하지 않는 편이다.

Q: 이겨내는 방법도 있나.

A: 할 수밖에 없으니까. 도망칠 수 없으니까.(웃음) 도망칠 수 있을 땐 도망치겠는데 보통 도망칠 수 없더라. 해내야 하니까 마음을 다잡는 거다. 생각 하나만 바뀌면 되니까.

-18.02.27 일간스포츠 인터뷰 中

 

Q: 좋아하는 계절은?

A: 사계절을 다 좋아한다. 각각의 이유가 있다. 겨울은 눈이 와서 좋다. 눈을 참 좋아한다. 찬 공기에 밖을 걷는 것도 좋아하고 봄이 오면 겨울이 끝나서 좋고 옷이 얇아지고 파릇파릇하게 잎파리가 연두색으로 올라오는데 그게 정말 짧다. 정말 봄 같은 그 색깔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여름은 비가 와서 좋아한다. 비를 너무 좋아한다. 기분이 좋아진다. 가을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날씨가 너무 좋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뭔가 한 것 같은 풍족한 느낌도 들고.

Q: 계절 얘기를 들어보니 감성적인 것 같다.

A: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다. 반면에 태어난 성격 자체가 모든 감정을 너무 오래 끌지 않는 것 같다. 기쁨 같은 게 짧게 끝나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고통이 짧게 끝나는 건 축복이다. 빨리 털어내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 순간 너무 힘들어도 얼마 안 가서 다시 생활에 빨리 복귀할 수 있는 것 같다.

-18.03.02 문화뉴스 인터뷰 中

 

꽤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나이인 것 같다. 나이를 떠나서 이제 돈 받고 일하고 있으니까 허투루하면 안 되지. 언제까지 '난 어리니까 괜찮아' 할 수는 없지 않나. 솔직히 '아가씨'땐 신인이니까 '모르겠다. 나를 뽑았으니까 알아서 잘 만들어주시겠지'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제 그러면 안 되지. 부담도 훨씬 더 커졌다.

-18.04 HIGH CUT 인터뷰 中

 

Q: '나다운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대죠. '김태리답게 잘 살아야겠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A: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란 사람은··· 물건을 잘 떨어뜨려요. 화장실 불 끄는 것도 자주 잊고, 했던 말도 종종 까먹고요. 그래서 김태리답게 잘 살자! 그래서는 안 될 것 같고.(웃음) 그보다는 다른 누군가를 동경하는 건 좋지만, 그리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는 건 좋은 태도지만 그 또한 과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는 별로인데 저 사람은 최고구나' 하고 나를 잃어버리는 건 경계해야죠. 하루에 휴대폰 두 번 떨어뜨리고, 액정 깨뜨리는 저지만 그럼에도 나에 대한 판단과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나에 함몰되지 않으면서도요.

-18.11 marie claire 인터뷰 中

 

Q: 사람들이 주로 말하는 김태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A: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한대요?

Q: 대체로 담담하다. 단단한 중심을 가지고 있다. 친절하다고 하죠.

A: 그거 다 칭찬이잖아요. 좋은 의미를 지닌 말이잖아요. 기분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죠.

Q: 태리 씨는 그런 사람인가요?

A: 글쎄요, 이런 면도 있고 저런 면도 있는 거 같아요. 제 생각에는 중심이 잘 잡혀 있고,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고 그런 말도 너무 좋지만 그 반대의 마음, 그러니까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자주 흔들리고, 뭐 그런 상태가 꼭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 안에도 분명 그런 모습이 있을 거고요.

-18.12 DAZED 인터뷰 中

 

Q: 몇몇 인터뷰에서 일할 때의 괴로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 적 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 줄 수 있나요

A: 잘하고 싶은 데서 오는 괴로움이 가장 큰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되니까. 연기는 경험에 기대고 있는 부분이 큰데, 정작 내 경험치는 내가 연기하는 인물에 비해 너무 작은 거예요. 당연히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어요.

Q: 정답이 없는 종류의 일을 하다 보면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때로는 괴롭지 않으면 만족할 만한, 그나마 답에 근접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괴롭기도 하죠

A: 맞아요!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매번 겪어왔기 때문에 이 일은 괴로워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나는 평생 괴로워야 하나?' '아무리 좋아하는 일이지만 정말 계속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Q: 하지만 지금처럼 휴식기를 가지면 현장이 그립지 않나요

A: 공연을 볼 때 그래요. 객석에 앉아 있으면 무대 위의 배우가 정말 즐기고 있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럴 때마다 같이 즐거우면서도 질투가 나요. 좋은 글을 읽으면 에디터님도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Q: 영감을 받기도 하고 '난 저렇게는 절대 못 하겠다' 싶은 열등감에 좌절하기도 하죠

A: 저도 똑같아요(웃음).

-19.06 ELLE 인터뷰 中

 

Q: 캐릭터를 구상할 때 본인의 모습을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요

A: 아직 어리고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연기에 대해 말하는 게 무척 민망하지만 그래도 이야기해 본다면, 제 생각에 배우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 것 같아요. 인물을 자신화하는 배우와 '나'를 아예 지워버리고 캐릭터를 구축해 나가는 배우. 저는 전자예요. 연극할 때 한 선배님이 “너는 모든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너에게 없는 건 없어. 네 보물상자 안을 하나씩 찾아보면 다 있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렇게 늘 내 경험, 내 안에서 인물들을 찾아왔는데 《1987》의 '연희'와 《미스터 션샤인》의 '고애신'을 연기할 때 한계에 부딪혔어요. 보물상자를 아무리 뒤져도, 서랍을 다 열어보고 구석구석 샅샅이 살폈는데도 나에게 없는 게 있더라고요.

Q: 그게 어떤 모습이었나요

A: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정말 크게 좌절했죠.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될까, 왜 이걸 이해하지 못할까, 왜 이런 부분을 갖추지 못했을까···. 자책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미스터 션샤인》의 경우엔 촬영 기간이 길었잖아요. 계속 싸우고 힘들어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을 버려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내가 스스로에게, 나라는 사람이 옳다는 생각에 너무 갇혀 있어 헤매는 건 아닐까 싶더군요. 그래서 '김태리'를 버리고 '고애신'이라는 사람 자체로 접근해서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흠···. 사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들이 말로 설명되는 종류가 아닌 것 같지만, 어쨌든 계속 이렇게 방법을 찾아가고 있어요.

-19.06 ELLE 인터뷰 中

 

Q: 지금까지 주체적이고 강한 캐릭터를 맡아왔어요. 김태리에게 강하다는 것, 강한 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A: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일곱 번 넘어져도 여덟 번 일어날 줄 아는 사람. 삶의 어느 순간에 최악으로 느껴지는 일을 겪어도 그다음이 있음을 믿는 사람. 그런 이에게는 최악이 최악이 아니거든요.

Q: 그렇다면 본인은 강한 사람인가요?

A: 강하지 않은 것 같아요. 몸으로 겪어 봐야 깨닫는 사람이어서. 최악을 최악대로 겪고 흔들리다가 그다음이 와서야 '아, 다음이라는 게 있구나'하고 깨우치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는 더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 순간을 즐길 줄 알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설렐 줄 아는 사람이요.

-19.11 marie claire 인터뷰 中

 

저는 현장에 있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제 일터요. 연기하는 순간이 아니라 선배님들이나 스태프분들이랑 수다 떨고 춤추고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혼자 아무 데나 걸터앉아서 현장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되게 좋아요. 일이니까 자연스럽게 해오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오르면 설레는 마음이 들어요.

-20.07 Vogue 인터뷰 中

 

“지금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후회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그럴 일이 생겨도 빨리 털고 일어나는 것 같아요.”

-20.12 DAZED 인터뷰 中

 

Q: 앞으로 더 바라는 게 있다면?

A: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인 간의 감정뿐 아니라 모든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모든 불화는 사랑할 줄 모르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될 수도 있고요.”

-20.12 DAZED 인터뷰 中

 

 

김태리 데뷔 학력 인터뷰 연기평

데뷔 전, 학비와 생활비를 벌어야 했기 때문에 뮤직비디오 출연을 비롯해 편의점, 신문사, 영화관 외 많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KFC에서는 모든 파트의 일이 가능했고 마트에서 두유를 팔다 사진작가의 눈에 띄어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도 오랫동안 일했다고 한다.

사진작가와의 인연으로 각종 사진과 관련된 일에도 참여했다. 이처럼 일상에서 내공을 쌓은 김태리는 한 인터뷰에서 어느 환경에서도 나름의 살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년 후 이 인터뷰에 대해, 당시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자의 패기 같은 것이 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회상하기도.

Q: 자신에 대해 믿는 구석이 있다면요?

A: 어떤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도 나름대로 잘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도태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요.

Q: 배우의 세계 밖에서도요?

A: 배우 아닌 다른 직업을 가졌어도 그 분야에서 나름대로 살길을 찾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 16.10 marie claire BIFF 특별판 인터뷰 中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이다. 그리고 선구안이 좋기로 유명한 배우다.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모두 김태리가 나오면 최소 기본은 한다는 게 기본적인 평이다.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을 중요시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품마다 감독들의 면면이 매우 화려한 편이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상형은 없지만 다정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 대화스타일이 맞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는 너무 호러만 아니면 장르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이라고 한다.

 

인생 드라마로 《네 멋대로 해라》를 꼽았다. 윤여정의 팬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 그와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이 작품 때문이라고 한다.

 

데뷔 초, 가장 만나보고 싶은 배우로 탕웨이를 언급했었다.

Q: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A: 같이 연기를 해보고 싶다기 보다 꼭 한번 보고 싶은 배우가 있어요. 탕웨이요. 영화 '만추'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냥 저는 팬 입장에서 영화를 보고 좋아했으니까, (탕웨이의)다음 작품을 보고 싶어요.

- 16.06.14 스포츠서울 인터뷰 中

2020년 기준으로 4개의 영화를 찍었는데, 단 4개만으로 전체 관람가부터 청불 등급까지의 영화를 모두 촬영한 배우라는 진기록이 있다.

《아가씨》 - 청소년 관람불가

《1987》 - 15세 이상 관람가

《리틀 포레스트》 - 전체 관람가

《승리호》 - 12세 이상 관람가

4월생이지만 한 살 많은 아이들과 같이 학교에 다녔고 키가 작아 늘 키 번호 1번이었는데, 중3 겨울에 10cm가 자랐다고 한다. 현재 키는 166cm..

키에 비해서 발 사이즈가 작다.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히기로 225mm.

보폭이 크다. 인터뷰에서 밝히기로 자신의 뽑은 매력 3가지에 시원시원한 보폭이 있을 정도로 크다. 성큼성큼 걷는 모습이 찍힌 사진도 많아 팬들도 "김보폭"이라고 부른다.

학창시절 잠이 정말 많았다고 한다. 지각을 자주 했다고 하며 한번은 3교시까지 김태리가 일어나지 않아 친구가 집에 가서 깨우기도 했다고 한다

여행 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여행 스타일은 여행지에 가서 즉흥적으로 꾸리는 편이라고 한다. 또한 해외에 갔을 때 최대한 많이 머무려고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Q: 여행이나 촬영으로 해외를 방문하면 주로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A: 공연은 꼭 보려고 노력해요. 굳이 연극이나 뮤지컬뿐 아니라 어떤 종류의 공연이든 가리지 않아요. 최근 발레 <프랑켄슈타인>을 보았는데 충격적일 만큼 좋았어요. 발레 공연은 처음이었는데 무대 장치나 현장에서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음악 모두 근사했어요. 무엇보다 무용수들의 연기가 압도적이었어요. 대사가 전혀 없는데도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더라고요. 특히 인터미션 전에는 가장 강렬한 장면을 보여주잖아요. 매번 조명이 탁 켜질 때마다 저도 모르게 말 그대로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19.06 ELLE 인터뷰 中

산책,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을 좋아한다. 특히 등산을 즐겨 하는데, 어릴 적부터 아버지 따라서 틈나는 대로 산에 다녔고 지금도 일에 치이고 마음이 복잡하면 산을 찾는다고 한다. 무언가 해결해주지 않아도 산에 오르는 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라고. 한라산엔 매년 가다시피 하고, 종종 친구와 함께 북한산에 오른다고 한다.

그때그때 흥미를 느끼는 일을 하는 시간이 좋고 취미가 수시로 바뀐다고 한다. 미니블록, 퍼즐, 컴퓨터 게임 등을 언급한 적이 있다. 플레이 스테이션 게임도 즐겼는데, 롤플레잉 게임을 좋아하는 편이라고 한다.

팟캐스트 듣는 취미가 있다. 정치, 과학,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팟캐스트를 듣고, 소설책을 읽어주거나 책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는 걸 밤에 하나씩 틀어놓고 듣다가 잠든다고 한다. 추천했던 책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밀란 쿤데라의 〈농담〉.

직접 오디오북 컨텐츠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상의 〈날개〉를 낭독했고, 김태리의 리커버북 채널에서는 민음사의 세계문학전집 중 44개의 작품을 색다른 스토리텔링으로 소개해준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들을 수 있다.

연극할 때 시각장애인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시각장애인 복지관에 나가며 낭독 봉사를 알게 됐고 몇 번 녹음했죠. 꾸준히 하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안 됐어요. 좋은 기억이었고 늘 하고 싶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오던 차에 기회가 닿았죠. 책 읽어주는 팟캐스트도 좋아하거든요.

- 20.07 Vogue 인터뷰 中

 

2019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김태리가 출연하고 안성기가 내레이션을 맡은 한국영화 100년 기념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었다.  트레일러는 필름에서 디지털로, 흑백에서 컬러로 변천해온 영화의 발전 과정을 나타냈으며 2019년 한 해 동안 전국의 멀티플렉스, 독립·예술영화전용관 등에서 상영되었다.

기억력이 좋지 않아 기억을 보존하는 차원에서 일기를 쓴다. 펜과 노트는 습관처럼 챙겨다니는 편이고 일기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한다고 한다. 그리고 한 작품 할 때마다 노트를 한 권씩 만드는데, 여기에는 시나리오를 쭉 보며 느낀 궁금증과 그 답을 찾으려는 노력들, 오늘 부족했던 점 등이 적혀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노트는 인터뷰할 때 참고하기도 한다.

순간순간 떠오른 생각이나 기억해야 할 것을 적어둬요. 연극을 시작하면서부터 썼어요. 기억력도 없지만 끈기도 없는 편이라 매년 다이어리는 1, 2월만 채우고 못 썼는데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면서부터는 기록해야 할 필요를 느꼈죠. 과거의 것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지난날을 다 버리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연기를 위한 건가요?) 연기보다는 저 자신을 위한 일이죠.

- 16.10 marie claire 인터뷰 中

 

인터뷰 중간중간, 생각을 정리하며 빠르게 뒤적이던 그의 노트. 빼곡하게 휘갈겨 쓴 글씨 속엔 '1987'을 위해 김태리가 거쳐야 했던 치열한 고민과 갈증의 자국이 보였다.

- 고석희 매거진M 기자

 

말을 할 때 입을 오물거리는 습관이 있다.

눈이 매우 예뻐 화제가 되었는데 김태리 본인도 가장 자신있는 부위로 눈을 꼽기도 했다. 방송에서 본인의 매력으로 초롱초롱한 눈, 솔직함, 시원시원한 보폭을 꼽았다.

입술이 건조해서 촬영장에서 립밥을 필수로 가지고 다닌다고 한다.

머리숱이 정말 많다. 풍성한 머리숱 덕에 머리를 넘겨도 안 넘어갈 때가 많다. 실제로 이 풍성한 머리를 적극 활용해 헤어 제품 광고를 찍기도 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종영 후, 줄곧 유지해오던 긴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이때, 단발로 처음 나타난 공항패션이 굉장히 화제가 되었고 당시 단발 셀카로 실검에 오르는 등 반응이 좋았다.

김태리의 슬랙스 패션이 매우 화제였다. 각종 시사회나 공항에서 선보인 패션이 큰 화제가 되었고 그 효과로 현 프론트로우 슬랙스 모델이다. 아마 얼굴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당당한 느낌이 있어 캐주얼 느낌의 슬랙스가 빛을 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슬랙스를 즐겨 입냐는 질문에 '주시는 대로 입는 것이다. 색깔 매치하는 것이 어렵고 옷을 잘 입는 편이 아니다.' 라고 언급했다.

데뷔 전, 한화그룹에서 제작한 웹드라마 형식의 영상 캠페인에 변희봉과 함께 출연했었다. 캠페인의 목적은 '음악'이라는 소재로 희망과 웃음을 전달하는 것. 궁금하면 여기로. 앳된 모습의 김태리를 볼 수 있다.

2014년 개그콘서트에 방청 갔다가 카메라에 찍혔었다.

데뷔 전 몸담았던 극단과의 인연이 지속되고 있다. 2017년 극단 이루의 연극 홍보영상을 찍었고 2019년에는 직접 소극장에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집사다. 학생때부터 고양이와 함께 살아왔고, 2017년엔 길고양이 두 마리를 구출해 입양했다.

Q: 어느덧 2017년이 다 끝났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서 김태리가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A: 고양이 두 마리를 길에서 구출한 적이 있다. 우연히 지나가다가 주인 없는 고양이가 울고 있어 데려와 키우게 되었다. '리틀 포레스트'로 함께 작품 하는 임순례 감독님이 동물시민보호단체 대표로도 역임하고 계시기에 자연스레 동물보호에 관해 관심 가지게 되었다. 구출한 후에는 유기센터에 맡길까 생각도 했지만, 나랑 같이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인 것 같아 내가 그들의 여생을 책임지게 되었다.

- 17.12.31 문화뉴스 인터뷰 中

 

평소에 고양이들로부터 많은 행복을 얻는다고 한다.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고 사진만으로도 기분이 확 좋아지는 힐링의 존재라고 인터뷰에서 종종 이들에 대해 애정을 보인다.

개인 SNS 계정은 없다. 시작하면 신경을 많이 쓰게 될 것 같아 SNS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에서 관리하는 계정이 2월 5일 만들어졌다.

인터뷰를 통해 인스타 개설 관련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태리는 SNS 개설에 대해 큰 생각이 없었으나, 소속사가 지속적으로 인스타 개설을 권유한 끝에 수락했다고. 또한 인스타 게시물 업로드와 계정 관리는 소속사가 하지만 사진은 김태리가 고른다.

《승리호》 개봉일 날 소속사에서 인스타 공식 계정을 개설하였는데, 4살 때 찍었던 인스타 프로필 사진이 매우 화제가 되어 실검에 오르기도 했다.

2019년에 V LIVE 방송을 했는데, 의외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 넷상에서 꽤 화제가 되었다. 브이앱을 본 많은 이들의 반응은 "학교마다 있는 이상한 국어선생님 같다", "김태리 원래 저렇게 이상했냐(...)"

독서 습관은 한 권에 집중해서 읽기보다는 잡히는 대로 그때 그때 읽는 편. 위 브이라이브에서 본인만의 책 읽는 법을 소개했고 직접 책을 구매해서 언박싱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팬이 편집한 영상이 있다.

2021년 1월에 V LIVE를 통해 그 동안의 근황과 tmi를 알려주었다.

 

매년 생일마다 디시인사이드 김태리 갤러리에 시험지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긴다. 김태리 갤러리 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리 갤러리

팬들과 사진 촬영을 할 때 항상 쌍브이 포즈를 하는데, 나중에 김태리만의 독특한 포즈로 유명해졌다.

이소라, 검정치마, 혁오의 노래와 빌어먹을 세상 따위 OST를 듣는다고 말한 바 있다. 언급했던 곡은 검정치마의 '내 고향 서울엔'과 혁오의 'Paul'. 그리고 짙은의 '안개'는 2년 동안 컬러링으로 했을 정도로 좋아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의 팬이라고 한다. 꼽았던 노래는 'Intro : Persona'와 '봄날'. 힙합도 즐겨 듣는데, 자기 이야기를 많이 해서 재미있다고 한다. 데뷔 초인 아가씨 때 한 인터뷰에서는 동방신기, 엑소의 팬이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라디오에서 김태리에 대한 주제로 1시간 가량의 라디오를 진행했다.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김태리의 여러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다.

라디오에서 박슬기가 캐롤을 닮은 신나고 흥이 많은 연예인으로 김태리를 선정한 적이 있다. 김태리가 레드카펫 뒤에서 인터뷰를 하려는 자신을 보자마자 너무 만나고 싶었다며 돌고래 소리를 내길래, 덩달아 신나서 밍크고래 소리로 호응했다고 한다. 김태리가 발을 구르는 스텝을 보고 같이 노래방 가면 탬버린 좀 돌리겠구나 싶었다고.

가수 이지혜의 딸의 이름이 태리인데, 김태리처럼 예쁘게 크면 좋을 것 같다는 마음에 이름을 태리로 지었다고 한다.

주결경이 V LIVE에서 김태리를 언급했었다. 이날 주결경은 “시상식의 쉬는 시간이었는데 김태리 선배님이 나오셨다. 완전 예쁜 샤랄라 원피스를 입고 나오셨는데 선녀같았다. 너무 예쁘셔서 감탄만 나왔다”라며 김태리의 실물을 접한 소감을 밝혔다. 

Red Velvet 예리는 한 인터뷰에서 김태리의 팬임을 밝혔고 유튜브 방송에서도 롤모델로 김태리를 꼽았다.

사카모토 류이치는 BIFF에서 김태리의 팬임을 밝혔다.

자신의 이미지가 한 가지 유형으로만 고착화되는 걸 꺼려해서 MBTI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검사는 여러 번 해봤지만 할 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닮은꼴로 거론되는 연예인들로는 배우 김혜지, 고보결 등이 있다.

 

 

김태리 필모그래피 출연작 영화 드라마 예능 광고

영화

2015년

뭐보노?

여고생1 조연

단편영화

 

누구인가

태리 주연

 

락 아웃

여자

 

2016년

아가씨

숙희

428만명

 

2017년

문영

문영

독립영화

8112명

 

1987

연희

723만명

 

2018년

리틀 포레스트

혜원

저예산영화

150만명

 

2021년

승리호

장 선장

 

2022년

외계+인

 

드라마

2016년

안투라지

김태리 특별출연

1화

 

2018년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 주연

 

2022년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희도

 

연극

2012년

넙쭉이

넙쭉이

언더스터디

 

2013년

너한테 실망이야

유나

 

사랑을 묻다

태리

 

넙쭉이

넙쭉이

더블캐스트

 

팬지

민희

 

지금도 가슴 설렌다

미라

 

 

김태리 화보 사진 잡지

2015

씨네21 1000호

 

2016

매거진 M 165호

씨네21 1056호

Vogue 6월호

텐아시아 10+Star 7월호

Harper's BAZAAR 7월호

THE STAR 9월호

HIGH CUT 181호

ALLETS (온라인매거진) 9월호

marie claire (BIFF 특별판)

Flaunt 11월호

W 12월호

Harper's BAZAAR Hongkong 12월호

 

2017

ELLE 1월호

L'Officiel Italia 2월호

COSMOPOLITAN 5월호

COSMOPOLITAN 9월호

GRAZIA 11월호

매거진 M 244호

 

2018

씨네21 1136호

ELLE 2월호

HIGH CUT 219호

HIGH CUT 228호

W 10월호

marie claire 11월호

DAZED 12월호

 

2019

ELLE 2월호

ELLE 6월호

marie claire 12월호

 

2020

PIN Prestige Singapore 3월호

Vogue 7월호

DAZED 12월호

 

2021

씨네21 1291호

marie claire 3월호

DAZED 4월호

ELLE 12월호

 

2022

Harper's BAZAAR 2월호

 

 

음반

OST

2014년

8월 25일

《아가씨》 OST

세기말의 노래

 

2018년

1월 15일

《1987》 OST

가리워진 길 - 연희

with 강동원

연희

이한열

가리워진 길 - 이한열

 

2022년

3월 13일

《스물다섯 스물하나》 OST Part 7

With

with 남주혁, 보나, 최현욱, 이주명

 

 

김태리 수상 경력 이력

2016

제16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신인연기상

제25회 부일영화상 신인 여자 연기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연기자상

제17회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

씨네21 영화상 올해의 신인여자배우

 

2017

제8회 올해의 영화상 신인여우상

제6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루키상

제11회 아시안 필름 어워드(Asian Film Awards) 신인배우상(Best Newcomer)

제17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인기 영화인 신인여자배우 부문

제2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배우부문

 

2018

제2회 申필름예술영화제 최은희배우상

제6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 여자 신인상

제9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제18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인기 영화인 여자배우 부문

제13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연기상

제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올해의 여자배우상

 

 

김태리 사진 움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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