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행동력 수업(세계 500대 기업이 채택한 행동 습관 교정술)_가오위안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었던 분들은
책 표지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버드 이름 따와서 이름만 바꾼 그저그런 자기개발서 아니야?'
어느정도 이 생각에 동의한다. 자기개발서가 다 비슷비슷한 내용 아닌가..ㅎㅎ
그리고 저자가 중국계라 그런지 중국 특유의 결의, 의지를 보여주는 문장들도 있다.
뻔하고, 좀 과하다 싶은데 끝까지 읽은 건,
현재 불만족스러운 내 행동력과
그에 대입되는 '뭐야, 완전 내 얘기잖아!?'하는 공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1장의 다섯 가지 장벽에서 가장 공감됐던 것을 꼽으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나에 대한 얘기 같았다.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쓸데없이 이것저것 읽어가는 내 모습에 대입되면서 정보과부하가 뭔지를 뼈저리게 느꼈고,
오랜 생각 끝에 머리 속에서 부정적인 결론을 짓는 모습에도 공감이 됐다.
특히 완벽주의는 항상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하고 '더 준비해야돼.'를 되뇌이는 나를 보고 쓴 글 같았다.
예전에는 완벽주의에 대해 말할때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았던 것 같다.
오래 준비하고, 결국엔 높은 수준에서 결실을 맺는 사람.
예민한 감각으로 하나하나 디테일에 신경쓰고 완성도를 높여가는 사람.
몇몇 업종에서는 아직도 완벽주의를 이상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얼마전에 타계한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도 지나칠 정도로 완벽주의자였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보다,
부족하지만 움직이고 문제점을 보완해가는 사람이 더 각광을 받는 추세이다.
아마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스타트업 운영 방식으로 애자일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면서
이런 흐름이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변화를 예측하기 힘들고, 변화 속도를 따라잡기 힘든 사회에서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 큰 성과를 이룬다는 것이 공식이 돼가고 있다.
(이런 변화들을 보면 자기개발도 트렌드라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다 따르던, 비판적인 시각에서 판단하던지 간에,
책의 중요한 핵심은 '생각'을 '행동'으로 치환하라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내용은 모두 아는 그 내용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