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Snow)_일반형 소파(Basic Sofa)
지금까지 일룸 제품 중에 소파를 가장 많이 포스팅 했지만,
정작 일룸에서 7개월째 주말 알바를 하면서 가장 판매율이 저조한 제품이 소파다.
지금까지 소파는 2개를 팔았다. (전에 포스팅 한 소파들을 보니, 내가 판 소파들은 소개를 안했다..)
일룸 소파 리뷰
브래드(brad)_조합형 소파(Modular Sofa)
오늘 소개할 제품은 클라우디오 벨리니 선생님의 작품이다.
1인용과 3인용으로 나오는 젊은 감성의 소파다. 이탈리안 감성.
미드백에 등받이 양 옆의 모서리가 곡면으로 처리된게 특징인 소파다.
전체적인 형상을 봤을 때 팔을 벌리고 있는 느낌이 든다.
착좌감은 소프트와 매트의 딱 중간 느낌이다.
앉아보시는 고객님들은 다 만족한다.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마주보고 앉기 좋은 소파, 스노우 입니다.'
처음에 이게 무슨 소린가 이해를 못했다.
직원 분에게 물어보니 등받이 양 옆이 곡면이라는 말이라고...
너무 나간 카피 같다..(나만 이해 못한 건가..?)
옆에서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바로 요기, 다리 부분.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는 재미는
이런 디테일에서 오는 것 같다.
부드러우면서 또 강인해 보인다.
매끈하게 빠져서 좀 섹시해 보이기도.. 하하..
더 옆에서 보면 이렇게 곡면지게 등받이 부분까지 올라갔고,
또 좌판을 받치고 있다.
역시 가운데는 받침봉이 있다.
스노우보다 큰 소파, 4인용 소파들도 받침봉이 보통 하나씩 있는데,
3인용에 크기도 작은게 2개나 쓰고 있다.
아무래도 보여지는 부분에서 미려하게 하려다보니,
보강하는 부분을 많이 숨긴 것 같다.
그 문제의 카피에 등장하는 둥그런 모서리.
그냥 앞에 보고 기대는게 편할 것 같은데...
차라리 더 특징적인 다리를 가지고 카피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소파는 등받이가 높은게 진짜 최고다.
스노우는 미드백이라지만 꽤 높게 느껴진다.
일룸에서 이런 저런 소파들 다 앉아 봤지만,
개인적으로 푹신하고, 등받이 높은걸 추천한다.
소파도 매장가서 꼭 앉아보고 결정하길 !
(몸이 많이 닿는 가구는 가서 만져봐야 한다. 무조건.)
보스턴 같은 소프트한 소파나, 리클라이너 제품만큼 안장이 깊지는 앉지만,
그렇다고 앉았을 때 좁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가구의 꽃은 의자라고 하는데, 구조 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적인 면을 많이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제대로 된 디자인을 만든 거장은 시대에 걸쳐 화자된다.
클래식한 공간과는 거리가 먼 제품이다.
연출컷의 타일, 소품, 러그를 보면 기하학 패턴을 볼 수 있다.
집안의 집기, 다른 가구들과의 조화를 생각하고 고르면 성공 !
나뭇가지에서 영감.. 흑니켈 마감.. 특이하다..
다리 끝 부분은 고무 패드로 마무리. 다리 하나만 봐도 얼마나 많은 신경을 썼는지 알 수 있다.
클라우드, 엘러펀트 색상. 다 인기있는 색상이다.
엘러펀트 색상이 베른 소파의 엘러펀트보다 더 진하게 느껴진다.. 착각인가..
이번주에 가면 직원 분들에게 물어봐야겠다.
원자재는 천연가죽 + PU라고 하는데
여기서 PU는 우레탄 합성 천연가죽이다.
몸에 닿는 부분은 천연가죽, 나머지는 인조가죽으로 구성된다.
여기서는 하이백이라고 하네.. 하이백 정도는 아닌데..
끝내기 전에 여담 하나 쓴다.
며칠 전 사장님과 면담하면서 들은 내용인데,
벨리니가 처음에 일룸이랑 협업하게 됐을 때, 트러블이 많았다고 한다.
일룸은 기존에 만들던 방식과 공정이 있는데, 벨리니는 설계를 풀기 힘들고,
공정이 많이 들어가 생산 단가가 높은 디자인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벨리니는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디테일에 집중했을 것이고,
일룸은 회사 입장에서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했을 것이다.
다행히 같이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일룸과 벨리니 모두 합을 잘 맞춘다고 한다.
나도 디자인 공모전에 나가고, 제작업체에 의뢰해 내 작품을 제작할 때,
약 20곳을 넘게 찾아가서 겨우 제작 가능한 업체를 찾을 수 있었다.
제작을 했지만 내가 원하던 퀄리티의 작품은 아니었다.
물론 내 잘못이다. 심미성에 치우쳐서 사용성과 제작에 대한 부분을 놓친 것이다.
(다행히 상은 탔다..ㅎㅎ)
의자도 꼭 한번 디자인 해보고 싶은데,
아직 한번도 못 만들어봤다. 걱정반 기대반이다.
일룸에서 알바하는 기간이 공부하는 기간으로 생각하고,
시간 날 때마다 구석구석 잘 뜯어봐야겠다.
일룸의 온라인 상품으로 다른 소파와 소파테이블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비교해보시고 사시면 더욱 현명한 구매가 될 것 같습니다.
TOP5 제품으로 링크 걸어둘게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