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of Behavior(행위 디자인)_무라타 치아키
2018.01.11-02.03
전시가 끝나기 전에 포스팅 하고 싶었지만, 내 게으름 탓에..
좋은 전시를 소개하지 못했다..
늦은 리뷰 포스팅으로라도 이분의 디자인을 소개하고 싶었다.
무라타 치아키.
인간의 행동, 거기서 나오는 정보들을 토대로
인간공학적인 디자인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다.
(내가 찍었는데 너무 흔들렸다...ㅜㅜ)
'행위 디자인'은 모양과 색의 아름다움을 묻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행위에 주목하고
시간 순서로 그 행동을 쫓아 행동을 중단시키는 오류를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함으로써
원할하고 아름다운 행위를 이끄는 디자인을 말한다.
물건을 주체로 한 지금까지의 디자인론에 반하여 사람의 행위를 중단시키지 않는
아름다운 행동을 만들기 위한 사고법이다.
무라타 치아키의 디자인 프로세스가 너무 인상깊고 배우고 싶어서,
이 책도 하나 샀다.
디자인을 한다고 하면 아직까지도 스타일링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많고,
실제로 감각에 의존해 디자인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나온 결과물은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
무라타 치아키의 디자인법은 객관적인 관찰을 통해 진행되므로 논리적인 설득력을 지닌다.
그 점이 이 디자이너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이다.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하는 화분.
오브제의 역할을 하는 명함꽂이.
위생적으로 낭비없이 리필이 가능한 주방세제.
단순한 시, 분, 초침으로 이루어진 벽시계.
거꾸로 놓는 향수.
이 형태에서 시각적으로 향을 예측할 수 있다.
코스메틱 제품의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이제 더 새로울게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관찰과 인간과 사물에 대한 깊은 이해가 끊임없는 새로움을 만드는 것 같다.
항상 뾰족하게 쓸 수 있는 지우개.
큰 냄비도 안정적으로 물을 받을 수 있는 정수기.
딱딱한 외관과 다른 부드러운 빛을 내는 조명.
살균성이 있는 베타 티타늄을 이용한 귀이개.
청결하게 보관할 수 있다.
안정적으로 쌓을 수 있는 머그컵.
저절로 술잔 밑을 받치게 되는 아래가 무거운 술잔.
형태적인 아름다움을 물론이고, 디자인의 논리력까지 완벽하다.
형태와 소재, 컬러까지 다 정제되고 적절하게 사용되는 것 같다.
행위 디자인 씽킹 책을 몇번이고 읽어서 이 분의 디자인력을 배워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