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되는 법(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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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와프닉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진득히 하나를 파고 들기보다는 이것 저것 기웃거리고 있다면,
아마 다능인일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도 그런 성향이다.
어릴적부터 하나에 오랫동안 집중하기보다,
확 빠졌다가 확 꺼지기를 반복하는 성향이었다.
그래서 불안한 적도 많았다.
특히 일생에 한 가지 일을 깊게 파고 들어 업적을 쌓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내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선 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지만... 역시나 쉽지 않았다.
지금도 이것 저것 관심이 많아서 여러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나 같은 유형이 성공적이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을지...
물론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사람들이 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이들은 르네상스인, 재너럴리스트 등으로 불린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리처드 브랜슨 등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다능인이었다.
그러나 너무 특수한 이들의 케이스로 여겨진다.
현실에서 다능인은 이런 얘기를 종종 들을 것이다.
"그래서 뭘 하겠다는거야?"
"정확히 너의 직업이 뭐야?"
이렇게 곤란한 질문을 받아 당황했다면,
다능인이 어떻게 대처하고,
삶에서 성공과 안정을 누릴 수 있는지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다능인의 모델을 크게 4가지로 나누고 다른 접근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1. 그룹 허브 접근법
나의 모든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는 직업을 찾는다면
추천하는 유형.
예를 들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직업
다른 분야가 융햡된 직업
나만의 사업 등이 해답이 될 수 있다.
2. 슬래시 접근법
서로 다른 관심사를 자유롭게 오가길 원한다면
슬래시 접근법이 맞을 것이다.
유연하고 독립적인 스케줄 관리가 가능한 반면,
많은 슬래시 중 어떤 슬래시가 수익성이 좋고, 어떤 슬래시를 가장 즐기는지를 파악해야 하고,
다음 슬래시로 어떻게 옮겨갈 것인지, 아니면 여러 슬래시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가장 자유롭지만, 가장 신경써야할 접근법 같다.
3. 아인슈타인 접근법
말 그대로 아인슈타인처럼 자신의 본업이 있고,
여러가지 개인 프로젝트들을 수행해 나가는 접근법.
가장 안정적인 접근법이 아닐까 싶다.
본업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가지고, 여러가지 프로젝트들을 해나간다면,
경제적인 걱정없이 자신의 관심 분야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개인 프로젝트가 단지 취미로 머물러도 된다는 전제가 깔려있어야 한다.
또한 직업이 만족스러워야하고, 개인 프로젝트를 위한 충분한 여유를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직업과 프로젝트 사이의 갈등으로 접근법이 변경될 수 있다.
4. 피닉스 접근법
한가지 분야에 몰두했다가 관심이 꺼지고 다시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접근법.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분야로의 매끄러운 전환인 것 같다.
두 분야가 겹치는 시기를 만들어 경제적인 안정감도 가져가는 동시에,
전환하려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쌓는 시간이 중요하다.
저자는 두가지 이상 접근법이 겹쳐도 좋다고 한다.
예를 들어 피닉스로 접근하다가 두 분야 간의 연결고리를 발견해
그룹 허브 접근법을 동시에 가져갈 수도 있다.
자신의 성향을 파악해 신중하게 접근해보자.
책이 친절해도 너무 친절하다.
한 장이 끝날 때마다 이렇게 요약이 되어있어 한번 더 곱씹고 정리할 수 있다.
혹시나 다능인으로 사는 것에 용기를 잃거나, 접근법을 실행하는데 고생할까봐
부록은 3개나 만들어서
유명한 다능인들, 다능인을 위한 분야들, 직업 모델 연습을
친절하게 적어놓았다. 저자의 세심함이 느껴진다.
나도 이 책을 읽고 나한테 맞는 접근법을 시도해보고,
계획도 수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도서관 반납일이 다가와서 반납해야 하지만,
한 번 더 빌려서 읽어봐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