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줄리 김건희 아내 장모 과거 의혹 정리 1편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여겨졌던 윤석열 후보가 연이은 악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도 벌어지고 있죠. 윤석열 후보와 관련된 의혹은 윤석열 후보 본인에 대한 의혹이 아닌, 아내 김건희씨와 장모 최 회장과 관련된 의혹들입니다. 그리고 굵직한 사건들이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가 결혼한 2012년 이전에 발생했다는 점(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은 일부 시기가 겹칩니다.)에서 윤석열 후보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관련된 큰 사건으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정대택씨와의 17년 소송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의혹들에 검찰 고위 간부가 뒤를 봐주고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의혹이 줄리 의혹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장모 최회장은 불법 요양시설 운영과 요양급여 22억 9천만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죠. 그럼 사건 하나하나부터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의혹들을 정리해볼게요. 이번 포스팅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소개하겠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KBS 시사기획 창'과 몇몇 기사를 정리한 내용입니다.*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2008년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와 미니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라는 딜러사가 코스닥에 상장을 준비합니다. 도이치모터스는 '두창섬유'라는 회사가 산업영역을 넓히면서 도이치모터스를 설립한 회사입니다. 그리고 2009년 1월에 9000원에 상장을 하죠. 하지만 완성차 업체도 아니고 딜러사였던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바닥을 치게됩니다. 사실 코스닥 상장을 준비할 때, BMW코리아도 도이치모터스의 상장을 불편해했다고 합니다. (BMW코리아도 상장을 안했는데 일개 딜러사가 상장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었다고 하네요.)
주식시장도 도이치모터스의 미래사업성, 잠재력 등을 낮게 봤던 것으로 보입니다. 뚝뚝 떨어지던 주가는 2009년 12월에 1800원까지 떨어집니다. 이 시점에서 2009년 5월 공시가 하나 나옵니다.
김건희씨가 24만 8천 62주를 매수해서 대주주가 되죠. 김건희씨는 장내매수를 한 것이 아닌 장외매수를 했는대요. 도이치모터스에서 두창섬유로 124만주를 유상증자 형태로 신규발행하고, 이 주식에서 두창섬유가 24만주 가량을 김건희씨에게 매도합니다. 당시 장내 주가는 한주에 3600원 선이었는데, 김건희씨에게는 3225원에 넘깁니다. 장외에서 장내 금액보다 적은 금액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주주에게 손해를 끼치는 행위죠. 그래도 불법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후입니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주가조작을 위해 '주가조작 선수'로 불리던 이모씨를 만납니다. 그리고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부탁하죠. (이 내용은 2013년 이모씨가 경찰에 낸 자필진술서에서 자백한 내용입니다.)
이후 2010년 1월에 주가는 2500원까지 올라갑니다.
이모씨의 진술서에 '공범 8인'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여기에 '김건희'라는 이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김건희씨에 대한 진술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 회장이 도이치모터스 대주주인 김건희를 이모씨에게 소개하고 주식을 일임하면서 신한증권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 주식을 매수하게 했음.
진짜 주가조작은 2010년 2월에 시작됩니다. 8개월 동안 일명 '구렁이 작전'을 진행합니다. '구렁이 작전'은 주가조작 관계자끼리 내부거래를 하면서 정지작업을 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이후에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2011년 3월에는 8380원까지 올립니다.
이 사건은 2013년, 바로 이모씨가 경찰에 "주가가 이렇게 확 오른게 주가조작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중에 한 명이었다."라고 자수격의 제보를 하면서 내사가 시작됩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거래자료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거래자료는 검찰의 영장이 있어야지 자료를 받을 수 있는데, 검찰에서 영장을 신청하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2012년도에 윤석열 후보와 김건희씨가 결혼합니다. 여기서 검사의 부인 김건희 이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검찰에서 수사 진전을 막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게 하나의 의혹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직접 관여했다기보다는 검찰 내부적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큽니다.)
이 내용은 잊혀지는가 했는데 2020년 2월에 경찰의 내사 보고서가 언론에 흘러나오면서 다시 주목을 받습니다. 그리고 2020년 9월에 주가조작 연루자는 김건희가 아니고 장모 최회장이라는 보도가 나옵니다. 이 사실은 최회장의 과거 동업자였던 사람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을 통해 알려집니다.
기사 원문 링크: https://newstapa.org/article/L7sr0
최회장이 당시 BMW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고 다녔다고 하네요. 여기서 또 2가지 의혹이 생깁니다.
1. 명의만 김건희고 실소유는 최회장이었을 가능성
2. 김건희씨도 주식을 가지고 있고 최회장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
그리고 동업자와의 통화 중에 공소시효를 언급하죠. 이것은 공소시효를 알아봤다는 것이고, 공소시효를 따질만한 일을 했다는 방증이죠.
아래는 녹취록 내용입니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하게되는대요. 권오수 회장은 당시 금감원으로부터 무혐의 통보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말했습니다.
기사 원문 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880057
금감원은 조사 여부 자체가 상장 회사의 이미지와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사 여부 자체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당시 검찰이나 법원이 협조공문이나 영장을 발부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당시 구체적으로 쓰여진 경찰 내사보고서가 있는 만큼, 재수사를 통해서 확실한 해명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대선후보는 당연히 무한검증의 대상이기에 자신과 자신 주변을 둘러싼 여러 문제에 대한 의심,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박근혜 정권 당시에는 박근혜에게, 문재인 정권에서 문재인에게 칼을 들이댈만큼 공정함과 권력에 복종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왔기에 큰 지지를 얻었고 지금의 지지율을 얻을 수 있었죠. 이번 의혹들에 대해서도 공정한 태도로 적극적인 소명을 하고 돌파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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