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브랜딩(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_우승우,차상우
브랜딩. 요즘 가장 관심을 가지고,
관련 책들도 찾아보고 있다.
나 스스로도 브랜드를 만들기 원하기에,
책을 읽고, 고민 하면서 브랜드를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역사가 짧아서인지,
쉽게 정의 내리지 못하는 분야이기도 한 브랜드.
브랜드라는 것에 대한 접근이,
하나의 정의보다, 여러 관점을 가지는 것이
더 합당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창업가, 스타트업의 시선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고 있다.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 전략이다.'
책은 이 법칙을 시작으로,
창업가의 브랜드 전략의 10가지 법칙을 제시하고 있다.
다 맞는 말이다.
두번째 법칙,
'브랜드 아이덴티티, 자기다움이 핵심이다.'
배민다움으로 알려진 배달의 민족 브랜딩이
이 법칙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섯번째 법칙,
'브랜드 전략, 안에서부터 시작하라.'
전에 읽었던 날마다, 브랜드에서도 강조했던 말이다.
내부 브랜딩, 내부 구성원의 공감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되겠다.
여섯번째 법칙,
'사람이 먼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이 법칙은 때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방탄소년단이 이 법칙이 적용되지 않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빌보드 2년 연속 수상 소식이 들려온 것도 놀라운데,
어제는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랐다고 한다.
사실 연령대로 봐서나, 성별로 봐서나,
나랑은 거리가 멀고 잘 알지도 못하는 보이그룹이었다.
멤버도 한명도 모른다.(최근에야 좀 알게 됐다.)
근데, 나보다 어린 연령대한테 물어봐도,
나와 비슷한 경로를 거쳐서 이들을 알게된다.
그룹을 먼저 알고, 멤버를 아는 순서로.
방탄소년단의 브랜드 전략을 알아보니,
철저히 팀으로 알려지는 전략을 취했다.
개개인이 돋보이지 않고, 오직 팀이 돋보이는데 집중한 것이다.
지금까지 아이돌 그룹을 보면,
보통 한명이 유명해져서 그룹이 유명해지는 것이 순서였는데,
완전히 역순으로 업계의 흐름을 바꾼 것이다.
퍼스널 브랜딩이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개개인의 돋보임이 하나의 큰 홍보수단,
하나의 자산으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시선이 분산될 수도 있다.
떄에 따라서는 개인이 아닌
우리의 업, 우리가 주는 가치, 우리의 비전에
초점을 모으는게 더 좋지 않을까?
열번째 법칙,
'작게 시작하고 디테일을 챙겨라'
가장 공감되는 법칙이다.
디자인 전공자라 그런지 디테일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면,
감동할 때가 많다.
그게 진짜 작은 것일지라도.
책의 내용은 아니지만,
디자이너 출신의 카카오 신임 CEO인
조수용 대표가 한 강연에서
진짜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내가 진짜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이 디테일을 챙긴다는 말과 통한다고 본다.
디테일이 낳는 다름의 차이는,
아주 깊이 있는 관찰과 애정이 만들 것이다.
모든 일의 차이는 이 작은 디테일에 달려 있다.
책은 타겟을 이해하라고 하고, 물론 맞는 말이지만,
'타깃의 입장에서 그들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가?'보다는
'내가 스스로를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브랜드를 좋아하고 소비하는 것은 고객이지만,
그 브랜드를 더 좋아하고 만들어가는 것은 나 자신이다.
책의 10가지 법칙이 어떤 순서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왜 내가 해야하는지, 내가 진짜로 이걸 해야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고객을 이해하는 순서가 맞다고 본다.
(그렇게 보면 이 책의 순서는 잘 짜여진 것 같다.)
끝.
